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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네가 미운 걸까? 아니면 부러운 걸까? - 시기심의 해부학 날짜 2015.08.21 13:58
글쓴이 온영 조회 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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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잘하는 사람에 대해서 미움을 느끼는 것인지, 혹은 부러움을 느끼는 것인지 알 수 없기도 합니다.
멋진 그, 혹은 그녀와 가까워 지고 싶은 것인지 혹은 눈앞에서 영영 사라져 버렸으면 좋은 것인지 헷갈리는 것이죠.

시기심을 경험하는 사람은 대개 세 가지 반응을 보인다고 합니다.

첫째 우울감입니다. 즉 상대의 재능을 인정하고, 자신이 무능함을 한탄하면서 우울해지는 것입니다.

둘째 야심입니다. 어떻게든 상대방과 비슷하게, 혹은 더 앞서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는 것입니다.

셋째 분노입니다. 상대방에 대해서 험담을 하고, 뒤에서 어떻게든 해꼬지를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다른 이의 실패를 보고 고소하고 통쾌한 기분을 느끼는데, 이를 독일어로는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라고 합니다. 잘 쓰지는 않는 단어지만, 우리말로는 ‘잘코사니’라고 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러한 식의 시기심은 결국 자신의 영혼을 갉아먹고 행복한 삶에서 멀어지게 합니다. 우울감에 빠지거나 혹은 남을 음해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은 두말한 나위가 없거니와, 다른 이를 따라잡기 위해서 매달리는 것도 자유로운 삶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 공허함만이 남고, 세상에는 열등감을 줄 만한 대상이 널렸으니 말입니다.
시기심과 질투심은 긴 진화의 역사 동안, 인간의 마음속에 각인된 생존 전략입니다.

다른 이의 성공을 부러워하며, 종종 따라잡기 위해서 노력도 하는 것은 험한 자연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연정을 품은 사람이, 다른 이를 좋아하는 것을 수수방관하는 사람은 아마 원하는 배우자를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과거 우리 조상에 비해서 지금은 너무 많은 사람을 만나고, 또 방송이나 책자 등을 통해서 너무나도 멋지고 예쁜 사람을 많이 접하는 오늘날에는, 이러한 전략이 잘 작동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현대인은 마음 속에 각인된 원시의 잘코사니를 잘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보다 잘 걷기 위해서 신은 신발이, 도리어 걸을 때마다 발을 찌르는 형국이니까 말입니다.
샤덴프로이데를 줄이는 방법으로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인생이 유한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질투하고 시기하면서 허비하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습니다. 삶의 유한성을 자각하면 에너지를 어디에 쓸 지 알 수 있습니다.

둘째 자신의 가치와 의미를 스스로 부여하는 것입니다. 비교의식에 사로잡힌 사람은 자신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잘 모릅니다. 온통 다른 이에 대한 시기심으로 사로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과 무관하게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고, 자신의 인생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되새겨봐야 합니다. 자신의 삶을 인정할 때, 다른 사람의 성공과 패배도 편안하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달콤한 케익을 먹어야 할 때도있고, 쓰디쓴 약을 먹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시기와 질투가 주는 고통은, 아주 가끔은 우리 삶에 좋은 약이 될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쓴 약은 꼭 필요할 때, 적정량만 먹어야 합니다. 시기심의 대상과 마음 속으로 화해하고, 달콤한 케익과 차를 음미하는 인생의 여유가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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